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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비치

모네, 빛을 그리다 ​ "클로드 모네의 정원을 바라보노라면, 꽃밭이라기 보다는 색조와 농담의 밭을 보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그곳은 자연과는 다른 방식으로 편쳐진 색채의 정원이다. 색의 무한한 팽창 속에 조화롭게 어우러진 색조가 일시에 피어나도록 씨앗을 뿌린 것이다. 그래서 만개한 꽃들은 화가의 의지에 의해 색채 아닌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된 듯 보인다. 이곳에는 지상의 꽃들뿐 아니라 수상의 꽃들, 예를 들면 이 거장의 캔버스에 탁월하게 묘사되었던 매우 연약해 보이는 수련도 피어난다. 또한 그림의 테마라기보다는 위대한 화가의 눈에미쳐진 자연으로 다시 태어난 완결된 그림인 까닭에, 그 자체로 이미 예술의 치환물이라 할 수 있다. 모네의 정원은, 미리 선정된 감미로은 색채들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색조의 극치를 이루어 냈다는 점.. 더보기
클로드 모네, 정원의 여인들 1866년에서 1867년 사이에 그린 은 카미유가 모델이 된 작품으로 카미유를 향한 화가의 살가운 시선과 빛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동시에 드러내 보인 걸작이다. 모네는 높이가 2m 56cm인 이 작품을 야외에서 그리기 위해 참호까지 팠는데, 캔버스를 참호에 넣으면 캔버스 윗부분을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난했던 모네는 대형 캔버스를 받칠 이젤을 살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사랑에 빠진 모네와 카미유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모네의 경제사정은 매우 어려워졌지만, 카미유를 향한 사랑의 기쁨에 그는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에서도 그의 거침없는 사랑은 화사한 빛으로 잘 표현되어 있으며, 네 명의 여인이 제각각 꽃과 풍경에 취해 어루러져 있지만, 네 명의 모델은 모두 카미유였다. 둘의 .. 더보기
모네, 빛을 그리다 1872년 11월 13일 오전 7시 35분, 프랑스의 항구 도시 르아브르에서 미술계의 판도를 영원히 바꿔놓은 일이 일어났다. 호텔 창문 너머를 응시하고 있던 클로드 모네는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예술 운동을 탄생시킨 라는 작품이다. 어떻게 인상주의가 시작된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을까? 바로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의 천체물리학자 도널드 올슨 덕분이다. 미술사학자 제랄딘 르페버와 프랑스 마르모랑 모네 미술관의 마리안느 마티외는 올슨에게 이 그림의 유래를 밝혀달라고 부탁했다. 자칭 '천문학을 이용하는 탐정'인 올슨은 여러 지도와 사진을 면밀히 살펴 모네가 묵은 호텔과 방을 확인하며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천문학으로 눈을 돌려 떠오르는 태양의 고도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