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빛을 그리다

<인상, 해돋이_1872, 클로드모네>

1872년 11월 13일 오전 7시 35분,

프랑스의 항구 도시 르아브르에서 미술계의 판도를 영원히 바꿔놓은 일이 일어났다. 

호텔 창문 너머를 응시하고 있던 클로드 모네는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예술 운동을 탄생시킨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이다.

어떻게 인상주의가 시작된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을까?

바로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의 천체물리학자 도널드 올슨 덕분이다. 

미술사학자 제랄딘 르페버와 프랑스 마르모랑 모네 미술관의 마리안느 마티외는 

올슨에게 이 그림의 유래를 밝혀달라고 부탁했다. 

자칭 '천문학을 이용하는 탐정'인 올슨은 여러 지도와 사진을 면밀히 살펴 모네가 묵은 호텔과

방을 확인하며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천문학으로 눈을 돌려 떠오르는 태양의 고도와 달의 주기를 이용하고, 

또 디지털화된 19세기의 기상 관측 기록을 참조해 조수와 계절, 그리고 시각을 알아냈다. 

마지막 단서는 그림 속에 나타난 연기 기둥이었다. 연기의 발향을 볼 때 바람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었다. 

이렇게 밝혀낸 사실들과 모네의 서명 옆에 쓰인 '72'라는 숫자를 조압해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정확한 탄생 시간을 알 수 있었다_내셔널지오그래픽 '15년 4월호

ㅇ 전시 :  모네, 빛을 그리다

ㅇ 전시설명 :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모네의 그림과 '피아노의 시인' 앙드레 가뇽의 음악이 함께하는 컨버전스 아트 전시

ㅇ 장소 :  용산 전쟁기념관

ㅇ 기간 : 2015. 12. 11. ~ 2016. 5. 8.

ㅇ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